한 번쯤 무인양품 매장을 방문해본 적 있지 않나요? 의류부터 문구, 가정용품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파는 브랜드인데요. 저는 조금 특이하게 무인양품을 처음 접한 게 ‘카레’ 때문이었어요. 얼핏 보면 식품과는 거리가 먼 생활소품점 같지만, ‘카레 맛집’이라는 말을 듣고 몇 년 전 일본 여행 중 일부러 들러서 사왔던 기억이 나요. 요즘은 무인양품 푸딩 키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대요. 이렇게 식품 관련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무인양품의 식품 사업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그리고 여기서 ‘로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아요.
무인양품이 ‘로컬’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한 건 2021년 중장기 계획(양품계획)부터예요. 단순히 매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게 아니라, 아예 ‘지역 밀착형 점포’를 운영하며 지역과 연결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매장이 있는 지역의 주거 형태와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나아가 그 지역이 가진 사회적 이슈까지 고려해서 기획하는 것이죠. 매장 오픈 전에 지역 주민들과 좌담회를 여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전략이고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지역과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져요.
이런 흐름은 식품 뿐만 아니라 숙박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MUJI STAY’는 무인양품이 오래된 빈집을 개조해 만든 숙박 프로젝트예요. 인구 감소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무인양품은 이 공간을 여행객들이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었어요.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방문객이 오래 머물면서 그 지역의 음식,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한 거죠.
한국에서도 이런 로컬 협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국내 일부 매장에서는 ‘로컬 푸드’ 제품을 소개하거나, 지역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을 선보이는 등 지역과 연결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또 여기에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이 협업하는 ‘연결되는 시장’ 캠페인을 100회 넘게 진행했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는 커뮤니티 활동도 운영 중이에요.
이처럼 무인양품이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지역과 협력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처럼, STAXX도 지역 사회와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지역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창업가들과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며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려고 해요. STAXX가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사람들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며, 이번 무인양품 사례가 로컬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분들께 좋은 인사이트가 되었길 바랍니다.